너무 마음 아프고
그리고 너무 따뜻한 드라마..
개를 키운다는 것
물론 내가 개를 좋아해서 선택한 드라마였지만, 모든 것이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았던 드라마였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젊은 부부
개를 키울 형편이 안 되지만
어느날 딸이 주워온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기로 한다.
세상은 이들 가족에게 역시나 호락호락하게 굴어주지 않지만
스카이라는 이 조그만 강아지가 삶의 위안이 된다. 가족 모두에게...
스카이의 원래 주인이 나타나 스카이를 데려갔다가 스카이가 병에 결린 걸 알고 다시 이 가족에게 버리다시피 줬을 때
이 젊은 아빠는 주인을 찾아가 이렇게 말한다.
"그 아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은 그 녀석과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 녀석은 우리 가족이니까요"
자기 가족들이 마음 아플거라는 거 뻔히 알면서도 그 슬픔을 고스란히 감수하겠다는 이 젊은 아빠의 마음...
당연히 느껴야 할 슬픔을 회피하고 도망가버리는 인간들의 나약한 마음에 비하자면
이 젊은 아빠의 마음은 비록 가난하지만 너무 강하고 크다.
스카이의 죽음을 앞두고 슬픔에 겨워 눈물흘리면서도 이 작은 미물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고마웠어...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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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눙물이 ㅠㅠㅠ
개를 키우면서 감수해야 할 많은 자질구레하고 귀찮은 일들이 있다.
그치만 오히려 인간인 우리들이 개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사는 거 같다.
언제든 집에 오면 어김없이 나와 반갑다고 꼬리치고..
괴롭히고 귀찮게 굴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참아주고..
주인이 형편없어도 타박할 줄도 모르고..
그저 주인을 너그럽고 진득하게 품어주고 사랑해주는 존재..
변할 줄 모르는 주인에 대한 사랑..
스카이의 존재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이 가족이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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