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사들/주절주절

시간은 모든 걸 바꿔놓는다.

김시우 2015. 3. 22. 01:16

 

 

 

 

 

어느 덧 빼도박도 못하는 중년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중학생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이젠 나보다 어려보인다.

 

갓난 아기 키우는 엄마들은 너무 너무 앳되 보인다.

 

하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군인아저씨들이 너무 너무 어려보이는 순간이 있었지...

 

십 여년 전에는 어리버리해서 날 참 우습게 봤었는데 지금은 날 좀 무서워한다.

 

웃긴 소리를 하면 예전엔 잘 웃었는데 요즘은 잘 웃지도 않으니 좀 무서워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좋아해야 할지..

 

사실 아직도 어리숙하고 물정 모르고 철 안 들었는데 ..

 

이러다 어느 순간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 받을 날도 머지 않았을 거 같다.

 

충격받겠지...

 

시간이 모든 것을 바꿔놓는구나..

 

이렇게 될 줄 에전엔 미처 몰랐다.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는데..

 

45살 아들을 둔 어머님말씀이 ..

 

며느리가 바람나서 애들 둘을 놔두고  나가버렸는데 아들 어떻게 하면 장가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ㅠㅠㅠ

 

스님 말씀이 그냥 그 상태로 사는게 낫다고..

 

정말 우리나라 엄마들은 모성애가 너무 강한건지.. 아니면 염치가 없는건지..

 

20살이나 차이나는 베트남 처녀를 돈주고 데려와 놓고 어떻게 잘 살기를 바라는 건지..

 

근데 그것도 모자라 또 애 키워줄 며느리 들일려고 하는 건 뭔지..

 

자기 자식만 귀하고 남의 딸은 어찌되든 아무 상관이 없는건지.....정말...

 

어느 여자가 그 집 들어가서 살고 싶겠냐고.... 또 베트남, 몽골 여자 돈 주고 사와서 들여 앉혀야 되냐구 ..ㅠㅠㅠ

 

마지막에 스님이 한 말씀..

 

이거 국가적으로 너무 큰 문제라고..

 

앞으로 20년 30년 후면 그런 아이들이 커서 한국사회에 큰 문제 일으킬 거라고...

 

엄마들은 아들을 끼고 살고

 

그런 아들은 마마보이 되고

 

그런 마마보이 남자 여자들이 싫어하니 여자들은 결혼 안 하려고 하고

 

그러다보면 신부감을  베트남이나 몽골에서 사 가지고 오고

 

조금 살다가 못 참고 신부 도망가고..

 

돌봄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는데 한국 정부는 거기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는 말씀..

 

격하게 공감한다.

 

아마 한국사회가 인종문제로 양극화가 될 날이 머지 않았구나 싶다.

 

지금도 공장많은 지역이나 농촌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결혼의 속성이 장사속이라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그 시어머니 베트남 며느리에게는 조금도 속죄하는 마음이 없다.

 

오히려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만 있다.

 

자기도 자식을 키웠으면서 어떻게 남의 자식 귀한 줄 모를 수 있을까...

 

 

 

 

언제부턴가 노래를 거의 안 들은 거 같다.

 

노래 들으며 위안을 받은 적이 많았는데..

 

라디오를 아예 안 들으니까 음악도 자연히 멀리하게 된 거 같다.

 

우연히 제로님 블로그 보다가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스웨이드는 그 명성으로 인해 귀에 익은 그룹인데 노래는 거의 듣지 못했다.

 

이 남자..

 

목소리며 외모며 .. 참 섹시하다.

 

 

 

 

너무 섬세하고 여려서 마음 아픈 느낌...

 

오랜만에 느껴본다.

 

아름다운 건 마음 한 구석을 아프게 하는 거 같다.

 

왜 인간으로 태어났을까..

 

난 잡초처럼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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