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사들/주절주절

즉문즉설

김시우 2015. 1. 17. 20:18

 

 

 

 

.....

 

이런 일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게 행복이 아닙니다. 그런 일이 안 일어나는게 자유도 아니에요.

 

우리가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은 늘 일어납니다.

 

결혼할 때 저렇게 바람피울 거라는 걸 생각했어요? 안 했어요?

 

애기 나서 키울 때 애들이 저렇게 말썽 피울거라고 생각했어요? 안 했어요?

 

사업 시작할 때 부도 날 거라고 아무도 생각 안 했어요.

 

그러나 살다보면 이런 일이 생길 때도 있다.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해 주세요.'가 우리가 수행하는 목표가 아닙니다.

 

생길 수도 있고 안 생길 수도 있는.. 세상 일에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뭐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나는 그 상황에서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거에요.

 

그럼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떤 자세로 삶에 임해야 내가 행복해지겠느냐 하는 문제에요.

 

근데 여러분들은 계속 상황에 끌려 다녀요. 그래서 자신의 행복을 놓쳐버리고 자신의 삶을 잃어버립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은 부처가 될 수 있다.

 

근데 스스로 부처되기를 포기하는 사람, 행복해지기를 포기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거요.

 

다 가능성은 있는데 그 길을 포기하고 괴로움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그의 인생이고, 거기서 그 상황에서도 행복과 자유를 찾아서 나아간다면 그

 

것도 그의 선택이에요. 그러니까 자꾸 주어진 조건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행복할 수 있는 많은 조건들이 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데로 안 됐다라는 그 한 가지에 집착해서 자신을 불행에 빠트려요.

 

과거의 기억 때문에 불행에 빠트려요. 미래에 내가 뭐가 되야지 하는 욕망 때문에 자기를 불행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결국 여러분들은 고통 속에서 사는 거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해요. 에너지를 다 괴로워하는데, 미워하는데 다 써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첫째,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나는 그 길을 가야겠다.

 

두번째, 이렇게 하면 행복해 진다는 거 아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삶의 잘못된 태도, 자세 때문에 그게 안되요. 잘못된 사고 습관, 까르마, 업

 

식 때문에 그게 안 되요. 아는데도...

 

이것은 부단한 노력, 즉 연습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실수를 해 가면서 넘어지면 또 일어나고 넘어지면 또

 

일어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꾸준한 정진이 필요한 거에요. 정진이라는 것은 쉼없이 계속되는 노력을 말하는 겁니다.

 

그 생각에 빠지고, 자꾸 돌아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도 처지를 자꾸 비관하지 말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자기처지를 긍정적으로 봐야 여러분들이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유투브에서 몇 번 찾아 봤는데, 들을 때마다 스님의 내공에 감탄했고 그리고 많은 위안을 얻었었다.

 

어제는 직접 그 말씀을 연필로 받아 적어 보았다.

 

꽤 시간이 걸리더라..

 

그래도 이런 과정이 자신을 정진하고 수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거 같았다.

 

결혼도 안 하신 스님에게 남편의 불륜얘기, 자식이 속 썩인다는 얘기, 결혼 못해서 어떡하냐는 고민 등등..

 

시시콜콜한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사람들은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

 

저런 질문을 받고 스님이 어떤 식으로 답하실지가 궁금하지만 언제나 스님의 답변은 단순하고 논리정연하고 그리고 명쾌하다.

 

종교는 없지만 만약 부처님을 믿는다면 부처님께 투정을 부릴 수는 없을 거 같다.

 

오로지 나의 정진과 수행에 달려있는 거 같아서.. 그리고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거 같다.

 

종교를 가져보려고 교회, 성당, 절을 미친 듯이 돌아다녀 본 적이 있었다.

 

근데 믿음이 쉽게 가져지지가 않았다.

 

어떻게 입문해야 좋을지를 몰랐고 또 두려웠다.

 

법륜스님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오셔서 속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시니 감사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고 그리고 그것을 하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근데 하고 싶은 것을 못 찾으면.. 그리고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해야할 것들을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의무감만 강조해서 인생이 재미없어질 지 모르겠지만 그 일을 계속 하다보면 스스로 단련이 되고 익숙해지고 그러다보면 그 안에서 재미

 

도 느끼고 새로운 목표도 생기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난 여지껏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생각하며 산 거 같다.

 

그래서 아직 어른이 못 된 거 같다.

 

요즘 내가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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