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루에 대한 소노코의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어린 영혼의 솔직하고 순수한 사랑 고백.. " 그냥...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왜 이렇게 당신이 보고 싶은 걸까요..."
소노코에게 있어 와타루는 어떤 존재인가..
와타루는 소노코를 정말 사랑한 걸까...
와타루가 스리랑카로 떠나기 전
소노코가 말한다.
" 당신을 좋아했어.
난 당신이 되고 싶었는지도 몰라
만났을 때부터 쭉 당신을 동경해서 당신이 꾸는 꿈을 나도 보고 싶었어.
그래서 분발하길 바랬어.
당신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도 만족하려고 했어.
비겁하지?
남의 꿈에 들러붙어서....
이제 혼자 날아도 돼"
소노코가 말한 것처럼
소노코는 와타루의 꿈을 사랑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고 외로운 환경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별같은 와타루를 ..와타루가 꾸는 꿈을...
사랑한 게 아닐까...
스리랑카에서 돌아온 와타루는 소노코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마음 속에는 계속 소노코가 있다고 말하면서
왜...다른 여자와 결혼한 걸까...
그들의 담담한 재회가 너무 마음 아파서 잠시 동안 멍 하니..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ㅠ
소노코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변하지 않는다.
와타루가 말한 대로 소노코는 태양이다.
언제나 와타루를 밝게 비춰주고 있다.
와타루가 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와타루가 진짜 와타루로 존재할 수 있도록..
와타루를 보고 있으면
어느 누구라도 소노코같은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나 어두운 밤하늘에
그 어떤 별보다도 반짝거리고 있는데...
계속 빛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을 거 같다.
와타루는 소노코의 별이다.
그 별이 반짝일 때 소노코도 행복할 수 있는 거겠지...
이 드라마를 스페셜까지 이틀에 걸쳐 다 봤다.
시간은 흐를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냥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슬픔이 밀려오는 거 같다.
너무 억지설정도 있었지만
그런 것 마저도 다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마음에 남는 드라마였다.
소노코의 모습은
아마 모든 일본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여성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가끔 너무 고지식하고 남을 위해서 그렇게나 애쓰는 소노코가 답답하고 싫기도 했다.
엣날 같이 방 썼던 일본친구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 친구도 소노코 같았다.
잘 살고 있겠지...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나가세를 보면서
나가세에게도 이런 때가 있었구나,,,
전혀 때묻지 않은 그 때의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았다.
소노코와 와타루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