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사들/주절주절

묻지 않다.

김시우 2012. 3. 5. 23:51

 

 

 

 

 

내 나이가 적지 않음을 느낀다.

 

아니 .. 정확히 말하면 주위사람들이 내가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언제나 사람들은 자기나이가 많다고 느낀다.  20대에도 30대에도..

 

그치만 그 땐 내가 스스로 그리 느낀 것이었다.

 

지금은...

 

나는 그대로 인 거 같은데, 주위에서 나를 대할 때 너무 공손하게 대한다거나, 함부로 말을 걸지 않는다거나..할 때마다

 

순간순간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한다.

 

 

이삼십대 젊은 남녀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붙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왜 나한테는 저런 말을 건네지 않을까..라고 의문이 들다가도

 

순간..아.. 난 이제 중년의 느낌이 나나보다...라고 깨닫는다.

 

내가 저 나이때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봤는지 생각해 본다.

 

나도 그들에게 말을 걸지 않았던 거 같다.

 

별로 궁금하지 않았으니까...

 

그냥 뻔해 보였으니까...

 

이젠 나도 저 이삼십대들에게 그렇게 보이겠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너무 적고 ..

 

젊은사람들과 아이돌에 관해 얘기하기엔 너무 민망하다. ㅠ

 

상상을 해 본다.

 

내가 그 때 바라본 중년의 아줌마가 아이돌이 너무 좋다고 얘기하는 모습을...

 

저 아줌마 왜 그래...

 

누구라도 그리 생각하지 않을까...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아무도 날 궁금해 하지 않는 것...

 

그래서 재미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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