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비욘드 노래에 홀릭 중이다.
비욘드는 리더인 황가구가 그 모든 것을 책임지는 그룹이었다.
작사 작곡 노래 ...모두 황가구가 했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조금씩은 참여했지만 극히 일부분이고
황가구가 거의 모든 것을 담당했었다.
그의 음악 스케일은 굉장히 컸다.
사랑노래만 부른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해 젊음에 대해
그리고 민족에 대해...더 크게는 세상에 대해 노래했었다.
그런 그가 93년 일본에서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다.
그 후...
남은 3명의 멤버는 2005년도(?)에 공식고별콘서트를 갖고 해체할 때까지
비욘드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도 하고, 음반도 내고 그랬었다.
황가구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곡들이 굉장히 많았다.
가수는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대변했지
외모나 춤으로 승부를 거는 직업이 아니었다.
그 땐 그랬었다.
요즘은 아이돌가수들이 가수라는 이름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거의가 다 덜익은 풋사과 냄새를 풍긴다.
이제 사람들은(나를 포함하여)
가수는 예쁘고, 잘생기고, 춤 잘추는 어린 소년, 소녀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비욘드의 노래를 들으면서
한 때는 음악이라는 것이
지금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음을 불현듯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