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판단하고 혼자서 책임을 지며 혼자서 움직입니다. 작은 힘입니다만, 자기 혼자 결단하기만 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약하지
만 강합니다.
50은 결코 젊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먹기 나름이라 아직 가능성이 가득합니다. 과감히 집을 나와 아무 것도 없는 숲 속에 들어가 재출발을 해야 할 때. 중요한 것은 능력보다 쓸모없는 자존심을 버릴 수 있는 힘!!
생판 모르는 지역에서 열심히 인연을 쌓고 친구를 만들고 조금씩 신뢰를 얻어가며 집을 빌리는 그런 일련의 과정은 실로 진지한 대모험입니다. 그 자체를 삶의 목표로 삼아도 좋을 정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나 자신의 상식을 얼마나 뒤집을 수 있느냐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은 결코 비참한 일도, 괴로운 일도 아닙니다.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건 내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였습니다.
회사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것
1. 낡고 좁은 집에서도 편하다.
2. 돈이 없어도 거뜬하다.
3. 생활을 정돈할 수 있다.
4. 이웃과의 교류, 부끄러움이 많은 나도 가능.
5. 싫은 사람과 억지로 사귈 필요도 없다. 나는 지금 내 죽음의 방식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정해두면, 인생도 정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6. 돈을 번다 - 일하고 싶다.
일이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은 쓴 것도 슬픈 것도 모두 삼켜 앞으로 나아갈 힘을 단련하는 것.
회사는 나를 만들어 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닙니다. 수행이 끝났을 때 당신은 언제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들 것!! 그것만큼은 정말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울림을 준 책 <퇴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놀라웠다. 세상을 보는 안목에..
평범하고 쉽게 썼지만 기자 출신답게 아주 날카롭고 예리한 부분도 있고 또 발상의 전환이랄까...그런 것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다.
어떻게 보면 그냥 자유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날카로운 자기 성찰과 비판 그리고 철저함이 숨겨져 있다.
세상을 사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또 다른 시각으로 다른 삶을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는 당당함이 많이 부러웠다.
사사키 후미오도 그리고 이나가키 에미코도 모두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결정했다.
그런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 실천하는 삶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난 지금도 어느 것 하나 결정하지도 못 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거 같다.
나같은 물렁이들과 참 다른 거 같다. 그들은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활방식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난 어떻게 해야 될까..
사실 젊었을 적에 생각한 것들이 바로 이런 삶이었다.
소유하지 않는 삶.. 자유로운 삶..
세월이 지나면서 잊고 지냈던 생각들이 이런 책들로 인해 나를 깨우고 있는 느낌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삶을 꿈꾸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여러가지 것들에 묶여있다보니까..
내가 물건을 정리한다면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그래야 온전히 나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거 같다.
한 번 그렇게 해 보고 싶다. 조금씩이라도..
52세인 그녀가 20대 청춘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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