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책상밑에 있는 봉지 속 물건들을 분리 수거했다.
비디오 테이프 15개, 노래 테이프 3개, 서류철 3개 였다.
많지 않았다. 아니...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먼저 비디오 테이프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검색해 보니 그냥 버리면 안 되고 ..
겉과 속을 분리해서 겉은 플라스틱에 담고, 속의 감겨진 테이프는 비닐에 담으라고 되어 있었다.
먼저 도라이버를 준비해서 겉과 속을 분리했다.
그리고 감겨진 테이프는 분리해서 비닐통에 넣고 겉 테이프는 플라스틱통에 넣었다.
이렇게 하나 분리 하는데 3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이 더운 날씨에 끙끙 거리고 내리 5개를 분리했다.
그리고 탈진...ㅠㅠ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건지..
여기는 또 어딘지...
머리가 빙빙 돌고 토할 거 같고..
거의 사경을 해맸다.
너무 더운데 용 쓴 듯...ㅠㅠㅠ
쓰러져서 자고 또 잤다.
그랬더니오늘 기력이 회복되어 다시 도전..
남아 있는 비디오 테이프 분해하는데 다 합쳐서 15분 정도 걸린 거 같다. ㅎㅎㅎ
요령을 터득해서 그런가 아주 쉬웠다.
그리고 파일 3개 종이랑 파일이랑 분리하서 버리고
노래 테이프는 비디오 테이프보다 훨씬 쉽게 분리가 되었다.
비디오 테이프를 분리하면서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요즘 영화 한 편은 1GB짜리 USB에 충분히 담기는데 이렇게 부피가 많이 나가는 비디오 테이프라니...
한 봉지 정도 되는 옛날 물건을 정리하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과 수고로움이 필요한데..
내 방에 쌓여 있는 먼지 나는 물건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어찌 다 처리할까 싶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이렇게 쓰레기 밖에 안 되는데..
물건을 왠만하면 사지 말아야지.. 한 번 더 다짐하게 된다.
분리 수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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