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사들/주절주절

식욕과 잠

김시우 2016. 4. 3. 00:46





이 말라빠진 몸으로 살아간다는 게 괴로운 적이 있었다.


도저히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지만 먹는 건 잘 먹는 편이었다.


비염이 심해지고 살도 빠지면서 내 몸은 정말 최악을 달렸었다.


근데 요즘 들어 식욕이 폭발하는 중이다.


배가 부른데 자꾸 뭘 먹고 싶다.


20대 시절 빼놓고는 식욕이 땡긴 적이 별로 없었다.


잘 먹긴 했어도 소화시키느라 힘들어 점심 먹고 나면 잠이 쏟아져 직장에서 실수도 많이 했다.


몸이 느끼는 피로감과 무거움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식욕이 땡기니 이제 살이 좀 쪘으면 좋겠다.


팔과 다리가 너무 말라서 여름이면 치마나 반팔 입기 정말 민망하다.


나이가 어리면 모르겠는데 나이 들어서 마르니 정말 괴롭다.


내 체형은 중학생 때와 거의 달라진게 없기 때문에 ㅠㅠㅠ


다들 쪄서 고민인데 난 너무 말라서 고민이고.. 정말 세상 불공평하다.


근데 나처럼 마른 사람도 뚱뚱한 사람 못지 않게 남들의 시선을 받기 때문에 괴롭다.



집에 오면 쓰러져 자기 바쁘다.


남들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는 것도 아까워 잠을 줄인다는데


난 인생의 3분의 2를 잠으로 보내는 것도 모자라 틈만 나면 잔다.


자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ㅠㅠㅠ


깨어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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