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장선생>을 보았다.
일본문화가 개방되고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가 <나라야마 부시코>였다.
좀 충격적이었지만 인간의 본능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 같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간장 선생> 역시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지만
사람이 뭐..그렇지.. 별 거 있나.... 라고 감독은 말하고 있는 거 같았다.
더럽고 추한 면도 인간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는 느낌...
전쟁으로 인해 오합지졸 인간군상들이 모여 우스꽝스럽게 살아가면서도 열심히 의사의 길을 가는 간장 선생...
그리고..
어린 매춘녀이자 간호사인 소노코...
너무나 야생적이라고 해야 하나..
도회적인 이미지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아소 쿠미코에게 이런 매력이 있으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이 어린 매춘부가 나이 든 간장 선생의 간염을 고치겠다는 열정과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옆에서 보면서 그만 사랑을 하고 만다.
그 사랑은 조금의 주저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일직선의 사랑이다.
자고로 남자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여자는 열정을 지닌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존재인가...ㅠㅠㅠ
이 어린 소녀의 순수하고 솔직한 고백, 그리고 계산하지 않고 나오는 무모한 행동들이 너무 부러웠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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