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사들/일드, 일영, 일본

나는 아직 친구가 없어요

김시우 2017. 7. 6. 14:26












나카가와 마나부 만화 에세이 <나는 아직 친구가 없어요>


어제 거금 만 이천원을 주고 샀다.


한 시간이면 다 읽는 이 만화 에세이는 주인공 마나부의 자전적 이야기인데


어쩜 이리 공감이 되는지...ㅋ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여튼 재밌었다.


가만히 있어도 친구가 꼬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반해


난 사람들이 꼬이지 않는 스타일인데다가 노력도 안 하니 마나부씨보다 더 못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고 난 후 몇 번의 짧은 사귐이 있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내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그들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들이 너무 강했고


내가 그들의 인정 욕구를 채워주기에는 내 용량이 너무 적었다.


주로 얘기를 들어주다보니 언제나 용량이 초과됨을 느꼈다.


남녀관계라면 ㅅㅅ로 풀수도 있겠다 싶다.


그치만 여자들 사이에서의 관계는 순전히 서로에 대한 바운더리를 지켜야지만 유지가 되기에


정말 힘들었다.


소심한 마나부씨는 언제나 좌절하지만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접근한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갖고 싶다....라는 그의 소망


모두의 소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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