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샀다.
근데 별로 기쁘지가 않다.
원해서 산게 아니라 떠밀려서 산 거 같아서...
복잡한 요금제 설명 듣느라 머리가 아프기도 했고(근데 사장님이 설명을 참 잘 해주어서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긴 했는데)
사용법을 익히느라 이렇게 저렇게 해 봤는데..
너무 정신 없다고 해야 할지..
머리 속이 어질 어질 하다.
스마트폰은 인터넷과는 또 다른 패턴인 거 같다.
스마트폰을 많이 하면 뇌가 정말 정신 없을 듯...
구입 기념으로 셀카를 찍었는데 ..
어쩜 이리 못 생겼는지.. 거울로 보면 그나마 괜찮은데 핸드폰으로 찍으면 너무 적나라하게 단점이 드러나서 내가 봐도 정말 못 봐줄 정도다.
왜 차이가 있는 걸까..ㅠ
자주 가는 블로그에 들렀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어서 댓글을 달았는데..
역시 피너님은 대단하신 분이다. ㅎㅎㅎ
내가 남자들한테 잘 빠지는 이유가 계산을 잘 못해서 인 듯..
아무 계산 없이 그냥 막 좋아하고 그러니.. 남는 건 없어도 그냥 좋아하는 마음 그 자체로 행복하고 그랬던 거 같다.
공부를 못 해서 좀 괴롭긴 했지만..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잘 넘어가 지지가 않는다.
너무 자주 깜박 깜박 하고 뒤돌아 서면 까먹는다.
말을 들으면 듣는 즉시 잊어버린달까...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뇌가 웩~~ 할 때까지 단련시켜야 한다던데..
요즘 먹는 것도 밀가루 음식만 먹고 잠도 잘 깬다.
불면증과 치매는 아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데 넘 걱정이 된다.
2-3년 전부터 잠순이인 나에게 참으로 특이한 현상이 생겼는데..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한 시나 두 시쯤 깬다.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깨는데 깨고 나면 아침까지 내가 잔 건지 안 잔 건지 잘 모르는 상태가 지속된다.
그러다 아침이 온다.
푹 자야 뇌의 노폐물이 다 씻겨 나간다는데..
아무래도 치매 검사를 받아봐야겠다.
인터넷으로만 정보를 습득하고 뇌를 이용하여 저장하는 습관을 버린지 오래되다 보니 확실히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거 같다.
옛날에는 전화번호도 몇 개 저장되어 있었고..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게 꽤 많았던 거 같다.
근데 지금은 외우는 전화번호도 없고..
아날로그로 돌아가야 하는데.. 진짜 돌아가고 싶다.
근데 오늘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말았으니..ㅠㅠ
빠른 시일 내에 폴더폰으로 바꿔야겠다.
이게 뭥미?